'고맙다'의 어원과 의미
1. ‘고맙다’의 형태적 분석
‘고맙다’는 현대 한국어에서 ‘감사한 마음이 있다’는 뜻으로 쓰이는 형용사입니다. 이 단어는 크게 **‘고맙-’(어간) + ‘-다’(어미)**로 분석됩니다.
과거 국어 문헌을 살펴보면, ‘고맙다’는 **‘곰’**이라는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.
2. ‘곰’의 의미와 어원
옛 한국어에서 **‘곰’**은 ‘생각’, ‘헤아림’, ‘배려’ 등의 의미를 가진 명사였습니다. 중세국어에서 ‘곰+옵다(없다)’ 또는 ‘곰+하-’ 같은 형태로 파생된 표현들이 보입니다.
📜 중세국어 문헌 예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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《용비어천가》(1447년)에서 **‘곰’**이 ‘생각’의 뜻으로 사용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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《훈민정음 해례본》(1446년)에서 **‘곰’**과 관련된 표현들이 등장
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, ‘고맙다’는 본래 ‘곰’(생각, 배려) + 형용사화 접미사 ‘-옵다’에서 변화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. 즉, ‘곰’(배려, 생각하는 마음)이 있다 → 남의 배려를 생각해서 감사하다라는 의미로 발전한 것입니다.
3. 형태 변화 과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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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대 한국어: ‘곰’(배려, 생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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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세국어: ‘곰+옵다’ → ‘고맙다’ (배려하는 마음이 있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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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 한국어: ‘고맙다’ (감사하다의 의미로 정착)
4. ‘감사하다’와 비교
‘고맙다’가 한국 고유어에서 비롯된 단어라면, **‘감사하다’**는 한자어(感謝)로, 상대적으로 후기에 들어온 표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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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고맙다’는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감정을 나타내는 순우리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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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감사하다’는 좀 더 형식적이고 격식 있는 표현
따라서 구어에서는 ‘고맙다’가, 문어에서는 ‘감사하다’가 더 자주 사용됩니다.
5. 결론
‘고맙다’의 어원은 ‘곰’(배려, 생각)에서 파생된 중세국어 ‘고맙다’(배려를 생각하여 감사함)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이는 한국어에서 감사의 개념이 단순한 기계적 반응이 아니라 배려를 헤아리는 마음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줍니다.